2007년 국내외 경제전망 [LG경제연구원]
2007년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가 동반 둔화되는 가운데 상저하고(上低下高)의 패턴을 보이면서 4.0%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. 북핵 위기의 경제적 영향은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로 일단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. 정부는 경기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과감한 규제완화와 과학기술 인프라 확충 등 장기적인 성장잠재력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.
올해 상반기 경기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는 우리 경제는 이후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. 10월까지 두 자리 수의 수출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수출호조는 지속되고 있지만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증가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다. 제조업 재고-출하 순환선을 보면, 재고증가율은 높아지고 출하증가율은 낮아져 늘어나는 재고부담을 덜기 위해 생산을 줄이는 생산조정단계를 앞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
분기별 성장률의 하락도 경기둔화를 확인시켜주고 있다. 올해 1분기 6.1% 성장한 우리 경제는 2, 3분기에는 각각 5.3%, 4.6%를 기록하고 있다. 현재의 경기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8, 9월 소폭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는 조업일수 차이 등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.
성장세 둔화되지만 불안 요인은 완화
미국의 3분기 실질경제성장률이 1%대로 떨어지는 등 하반기 들어 세계경기 둔화 움직임이가시화되고 있다. 이런 둔화 추세는 수년간 지속된 고유가 기조와 국제금리 상승, 미국 경기부진 등에 따른 것이며 200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. 일부에서는 대내외 환경악화로 내년 미국경제가 1%대 성장에 머무르는 침체에 빠져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. 그러나 세계경기 둔화 가능성이 예견되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기 시작했고, 이에 따라 각국의 물가 상승압력이 완화되는 등 조정 양상이 나타나면서 세계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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